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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버스 총파업…전국 9곳 노조 찬반투표 가결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04-20 07: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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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여자 96.3% 찬성…"사측과 합의 불발되면 총파업 돌입"

이달 26일 버스 총파업에 대한 찬반투표가 진행된 서울 양천공영차고지 투표장의 투표함. (사진 연합뉴스)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9개 지역의 버스 노동조합이 이달 2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은 18, 19일 이틀간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참여자 96.3%가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경기, 충북, 전북, 전남, 경남 지역의 버스 기사 3만9189명이 참여했다.

 

이들 버스 노조가 교섭 대상인 각 지역의 버스사업조합과 최종 교섭에 실패하면 해당 지역에서 26일 첫차부터 버스 운행이 중단된다. 이들 지역에서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은 약 4만5000명으로, 버스 약 2만 대가 멈춰 서게 된다. 서울의 경우 노조에 가입된 시내버스(마을버스 제외)는 7235대로 전체 시내버스의 98%에 달한다.

 

버스 노조들의 주요 요구사항은 임금 인상과 고용 안정 대책 마련이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2.5%)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지만 대부분 지역의 버스 기사 임금은 수년째 동결됐다. 하지만 사업자 측은 올해도 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어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8일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조정 기한은 25일로, 기한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조정 기간 연장 없이 26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버스의 경우 기사들의 임금은 2020년 2.8%가 인상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는 동결됐다. 노조 관계자는 "2년 연속 임금동결은 삭감과 다를 바 없다"며 "요구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예정대로 파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버스노조는 21일 잠실 교통회관에서 사업조합과 서울시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시는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비상수송계획을 수립해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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