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서울시장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최근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심야 택시 승차난에 대해 서로 다른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 송 후보가 정책공약사항으로 발표한 공공택시 도입에 대해 오 후보는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오 후보는 "택시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택시 도입보다는 현실에 맞고 효율성이 있는 택시 리스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야택시난 해결책에 대해 오 후보는 “올빼미 버스 100대를 늘렸고 버스 운행시간을 새벽 1시까지 연장했다. 지하철 운행시간도 국토교통부와 협의가 필요한 일부 노선을 제외하곤 7월1일부터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라며 대중교통 강화책을 제시했다.
또 “개인택시 부제도 풀어서 서울시내 심야 가용 택시 수가 최근 5000대 가깝게 증가했다”며 “더불어 심야전용택시 1000대를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 후보는 “지하철 운행시간을 1시간 늘리면 안전점검시간이 부족해 안전상 문제가 발생하고 400억 원의 추가 적자가 생긴다”며 “그런 비용 대신 150억 원을 택시기사 인센티브로 추가 투자해 택시기사 가동률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송 후보는 올빼미버스 확대는 잘한 것이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송 후보가 공약사항으로 발표한 공공택시 도입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며 "어떤 구상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송 후보는 “전체가 아니라 일부를 공공택시 회사로 만들어서 선도적으로 인센티브를 줘서 긴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앞으로 자율주행자동차 시대에 오면 택시기사라는 직업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며 "시대의 변화에 맞게 선도적인 준비작업을 위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택시문제 해결을 위해 법인택시의 리스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기사가 없어 쉬고 있는 법인택시가 많다"며 "개인 리스제로 수익을 나게 하는 것이 공공택시보다 더 현실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송 후보가 "그럼 도급제를 하자는 것이냐"고 묻자 오 후보는 "택시기사 부족난 해결을 위해 한시적으로 시행해보자는 것"이라며 "현행 법상 어려운 부분이 있어 규제 샌드박스로 해서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