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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국감] 고속도 졸음운전 사고 10건 중 6건이 화물차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10-09 09: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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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자도 70% 차지…화물차 휴게시설 설치는 줄어들어

지난달 25일 오후 경기 여주시 가남읍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여주분기점 인근에서 발생한 12중 추돌사고 모습. (사진 연합뉴스)

고속도로 졸음사고 대부분이 화물차에서 발생하고 사망률도 높지만 화물차 휴게시설 설치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967명(9675건)이며, 이 중 졸음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90명(1747건)으로 나타났다.

 

차종별 졸음사고는 1747건 중 화물차가 1043건으로 60%를 차지했다. 사망자 209명 중 화물차가 204명으로 70%였다. 화물차 졸음사고의 치사율은 약 20%로 승용차 사망률(10%)의 두 배다.

 

최 의원은 “화물차 졸음사고는 사고 건수도 많고 사망률도 높아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며 “화물차 휴게시설 확보가 중요한데도 2020년 이후 휴게시설 설치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2년 9월말 기준 전국의 화물차 휴게시설은 52곳이다. 2017년까지 설치된 곳은 17곳이며,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3곳을 대폭 확충한 이후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신규 설치한 곳은 12곳에 불과했다.

 

5년간 화물차 졸음 사망사고 상위 10개 노선을 보면 중부내륙선이 4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부선 26명 ▲당진영덕선 18명 ▲영동선 18명 ▲서해안선 17명 ▲중부선 16명 ▲호남선 10명 ▲남해선 10명 ▲수도권 제1순환선 8명 ▲광주대구선 6명 순이다.

 

최의원은 “1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던 영동선과 중부선조차 휴게시설은 1~2곳에 불과하고, 수도권 제1순환선과 광주대구선은 화물차 휴게시설이 전무하다”며 “도로공사는 화물차 휴게시설 확대 등 화물차 사고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일환 한국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현재 중부내륙선 김천 지역에 한 곳 건설 중”이라며 “그동안 못한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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