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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판매하는 국산차종이 늘어나는 이유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6-11 07: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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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 ‘이쿼녹스’ 공개…르노삼성도 ‘클리오’ 수입 판매
  • 국내 생산보다 남는 장사, 판매부진 단숨에 만회할 수도 있어


▲ 한국GM의 중형 SUV ‘이쿼녹스’.

해외에서 생산해 국내로 수입해 파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자동차 종류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GM은 지난 7일 개막한 부산모터쇼에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이쿼녹스를 공개하고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임팔라, 카마로, 볼트, 볼트 전기차에 이어 한국GM5번째 수입 판매차다.

 

이전까지 한국GM은 대중적이지 않아 판매량이 적었던 스포츠카, 친환경차 등을 주로 수입해 팔았다. 하지만 이번엔 국내에서 주도권 잡기 경쟁이 치열한 중형 SUV 시장에 이쿼녹스를 출시한다.

 

한국GM은 앞으로도 해외 다른 GM 사업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수입해 파는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주력 모델의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서 일단 해외에서 잘 팔리는 차종을 들여와서 팔기로 한 것이다.

 

르노삼성도 최근 소형 해치백 '클리오'의 수입 판매를 시작했다. 클리오는 유럽 시장에서 10년 이상 동급 판매 1위를 차지한 베스트셀링카다. 클리오는 QM3, 소형 전기차 트위지에 이어 3번째로 르노삼성이 수입해 판매하는 차다.

 

한국에서 생산하는 차량에는 르노삼성의 엠블럼 '태풍의 눈'이 달렸지만, 이 차에는 르노의 마크인 다이아몬드 모양의 '르노 로장쥬 엠블럼'이 달렸다.

 

업체들이 '무늬만 국산차'OEM 차량을 국내에 들여오는 이유는 기존 판매망과 A/S망을 활용해 OEM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 국내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것보다 남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과거엔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기 위한 방법으로 OEM 차량을 수입했지만, 최근에는 부진에 빠진 판매를 단기간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해 OEM 차량 수입을 늘리고 있다.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해외에서 생산한 차종을 국내에 들여와 직접 생산하는 것은 비효율적이어서 OEM을 늘린다는 분석도 있다. 르노삼성 QM3의 경우 세계 자동차 생산성 1위 공장인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서 생산해 들여온다.

 

OEM 차량이 늘어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지는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생산 관련 고용 창출 등의 효과가 없어지는 것은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이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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