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자동차 키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OK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9-03-05 16:32:56

기사수정
  • 현대차.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 키’ 국내 첫 개발


▲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초 개발한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키`.


운전자가 자동차 키를 갖고 있지 않아도 스마트폰만으로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시대가 열렸다. 차량에서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스마트폰을 터치하거나 차량 문 손잡이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 문을 열 수 있고 스마트폰을 차량 무선충전대에 올려놓고 시동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

 

현대차는 이런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키를 국내 최초로 개발, 이달 출시되는 8세대 쏘나타를 시작으로 다수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디지털키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간의 근거리 무선통신(NFC) 및 저전력 블루투스(BLE) 통신을 활용하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곳에서도 작동한다.

 

디지털키는 타인에게 공유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자동차 소유주를 포함해 최대 4명까지 공유할 수 있어 자동차 소유주가 인가하면 누구든 스마트폰 앱에 다운받아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소유주는 사용 기간·기능 등을 제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택배 기사에게 트렁크만 열 수 있는 키를 전송해 배송 물품을 차에 실어놓게 하거나 지인에게 차를 빌려주면서 대여기간을 설정할 수 있다. 일정 속도를 넘거나 특정 지역을 벗어나면 원소유자에게 알림이 뜨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공유 자동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자동차 대여자와 수여자가 직접 만날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디지털키를 주고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차 위치 확인도 가능하다.

 

개인화 프로필을 적용, 디지털키로 문을 열면 이미 입력돼 있는 개인 설정에 맞춰 사이드미러와 운전석·운전대 위치뿐 아니라 전방표시장치(HUD)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도 자동 조정된다. 자주 가는 목적지, 선호 채널, 블루투스 휴대폰 연결 등도 운전자에게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방전되면 작동하지 않지만, 차 내 무선 충전 공간에 스마트폰을 놓고 있으면 방전될 염려는 없다. 스마트폰 패턴·지문 등 잠금이 해제돼야 디지털키가 작동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분실하더라도 곧바로 키를 도용할 수는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지털키 기술은 차량과 스마트폰 연결을 통한 커넥티드 기술의 첫 걸음으로 자동차 이용의 편의성과 다양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객의 입장에서 와이파이, 초광대역통신(UWB) 등 다양한 무선 통신 기술은 물론 생체인식 등 다양한 ICT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배기량 기준 자동차세 부과 개선 시급
  •  기사 이미지 “화물차 안전운전하고 땡큐 포인트 받으세요!
  •  기사 이미지 지난해 가장 혼잡한 도로는?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사이드배너_정책공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