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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정비업계, 외국인 기술인력 도입 가시화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4-07-26 14: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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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E-7 비자 발급에 긍정적...빠르면 내년 하반기 가능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는 지난 18일 인도네시아와 자동차정비 분야 기술인력 교류 및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광규 연합회 부회장(서울조합 이사장)이 서명하는 모습.

국내 자동차정비업계에 외국인 기술인력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우즈베키스탄이나 동남아시아 등 외국인 기술인력이 우리나라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차를 수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정비업계는 기술인력의 고령화 및 청년 취업 기피로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는 자동차정비사 및 판금·도장 등 외국인 기술인력 도입을 추진 중이다. 

 

외국인 기술인력이 국내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E-7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E-7 비자의 자격요건은 법률로 규정돼 있으며, 법무부가 전문 기술 기능을 가진 외국인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정된 산업 분야에 한해 발급한다. 현재 87개 직종에 한해 발급되고 있다.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는 E-7 비자 발급 업종에 자동차정비업이 포함되도록 법무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지속적인 건의와 함께 수차례 협의를 가져 최근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으며,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과 업무협약을 맺거나 협력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현재 국내 인력 부족 현상과 해외 기술인력 투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조만간 나올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에 외국인력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연합회는 지난 5월6일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에서 우즈베키스탄 무사에프 베퀴조드 고용빈곤퇴치부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 간 고용노동 협력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연합회는 E-7 비자의 자격요건에 정비업이 추가될 수 있도록 우즈베키스탄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무사에프 베퀴조드 장관은 국가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고용노동 분야 협력을 위해 지난해 7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우즈베키스탄 방문 때 삽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고용노동 분야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자국 자동차정비 기술자들의 한국 취업에 대비해 취업 예정자를 모집하고 올 하반기에 한국어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고용빈곤퇴치부 실무진이 방한해 우리 정부와 세부적인 추진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비업계는 또 지난 18일 인도네시아와 자동차정비 분야 기술인력 교류 및 상생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 대표 자격으로 김광규 연합회 부회장(서울조합 이사장)과 인도네시아 아프리안샤누르 노동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아프리안샤누르 노동부 차관은 우리나라의 E-7 비자 발급 허용 직종에 자동차정비업이 포함되고 비자승인 절차가 간소화되도록 인도네시아 국가 차원에서 우리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정비업계는 베트남,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과도 기술인력 도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기술인력 도입이 최근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고 내년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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