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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스, 택시업계 고발에 ‘무상카풀’로 반격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9-02-27 10: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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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논란 벗어나기 위한 전략...수익 타격 불가피"


▲ 풀러스 (사진=풀러스 홈페이지)


출퇴근과 무관한 운행이 다수 적발돼 택시업계로부터 고발당한 카풀앱 업체 풀러스가 무상카풀 카드로 반격에 나섰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풀러스는 3월부터 연결비, 여정비 없이 0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풀러스제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풀러스는 일단 3월에 한정해 이 서비스를 시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카풀에 대한 유권해석이 분명해질 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풀러스제로는 탑승자가 자발적으로 지급하는 팁 외에는 운전자에게 돌아가는 금전적 보상이 없다. 탑승자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고 운전자에게 별도 팁을 매칭 요청 전 미리 지급 결정할 수 있다. 팁은 0원부터 1000원 단위로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5만원까지 선택할 수 있다.

 

풀러스제로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2달간 시행한 풀러스투게더 무상나눔카풀을 기반으로 기획된 서비스다. 이 서비스가 시행되는 동안 유상 서비스되는 풀러베이직과 풀러프리미엄은 중단된다.

 

풀러스 측이 무상카풀 카드를 꺼낸 이유는 카풀서비스에 대한 불법 논란을 벗어나고 풀러스 드라이버(운전자)를 보호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서울고법은 출퇴근길이 다른데도 카풀앱을 통해 돈을 받고 손님을 태워주는 행위는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그 후 25일 택시 노사 4개 단체는 서영우 풀러스 대표를 비롯해 운전자 24명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풀러스 측의 이번 조치는 불법 유상운송행위 소지를 없애기 위한 전략이지만 회사 수익에 주는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는 드라이버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카풀 활성화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이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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