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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업계, “외국인 관광객 잡아라”…새로운 성장 동력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5-01-12 18: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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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관광·프리미엄 택시·전용 렌터카 등 제공

타다는 K-의료관광협회와 의료관광 산업 발전 및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모빌리티 기업들이 최근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정부의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는 1850만명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기록했던 역대 최다 방한객 수를 넘어서는 수치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빌리티 기업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판단하고, 의료관광·프리미엄 택시·외국인 전용 렌터카 등 차별화된 이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모빌리티 시장 1위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부터 ‘케이라이드(K.ride)’와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케이라이드는 100여개국에서 방한하는 외국인들이 카카오T 블루·벤티·모범 택시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달 서울관광재단과 ‘서울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 마켓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디지털 리플릿과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타다는 지난 7일 K-의료관광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의료관광 외국인 환자를 위한 병원 동행 및 관광지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와 관광을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며, 고부가가치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도 높은 글로벌 인지도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존에 쓰던 우버 앱을 국내에서도 그대로 사용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우버는 현재 인천공항 현판 광고 등 관련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쏘카도 지난달 13일부터 외국인 대상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주와 서울 성동구에 이어 인천공항으로 확대했다. 

 

모빌리티 업계가 이처럼 외국인 손님 모시기에 집중하는 이유는 방한 관광객 숫자가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인들보다 고급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중형 택시 중심의 국내 모빌리티 시장을 카카오가 선점한 상황에서, 후발주자들 입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는 큰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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